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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1년 반 만에 면접을 보고 느낀 점

면접

오랜만에 본 면접에 나는 굉장히 긴장했고 사시나무 떨듯이 면접을 봤다.(핸드폰 진동 모드인 줄 알았다) 나는 솔직하게 긴장됨을 얘기했고 면접관님이 많이 배려해주신 덕분에 편한 분위기에서 즐겁게 1차 면접을 마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면접의 합격 여부를 떠나서 이번 기회에 참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금까지는 내가 있는 환경에 대해 집중하고 그것을 핑계로 삼았다면 지금은 '나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고 그것에 대해 얘기해보려 한다.



백엔드가 이 정도는...

면접을 들어가기 전 PlanB님의 '백엔드가 이 정도는 해줘야 함'이란 글을 보고 그동안 내가 얼마나 자만에 차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나는 백엔드라는 분야의 10분의 1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비단 기술적인 이해 뿐만 아니라 코드 단에서의 구현도 마찬가지이다. 돈을 받는 프로로써 정말 부끄러웠다.(백엔드 개발자라면 꼭 읽어보길 바란다) 하지만 그 덕에 번쩍 정신이 들었고 내가 부족한 부분들에 대해서도 많은 걸 깨달을 수 있었다. 면접을 한번 보고 나니 내가 어떤 것이 부족한지 또 무엇을 해야 할지를 확실히 알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



내게 부족한 것

1. 방향성

첫 번째는 방향성이다. 이제껏 나는 이직을 위해서는 포트폴리오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어느 정도 중요한 건 사실이나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나 개발에 대한 이해와 실력이라는 것. 쉽게 생각해보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온 스타트업들은 개발력이나 개발 속도 못지 않게 안정성 또한 중요해지는 시점이 올 것이다. 자연스레 코드 품질과 확장성에 대해서도 신경 쓸 것인데 문제는 안정성, 코드 품질, 확장성 등은 단기간에 공부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코드에 녹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그런데 나는 백엔드 업무로 이직을 하려 하면서 조금 엄한 것을 붙잡고 있었다. NodeJS를 본다는 명목이긴 하였으나 JS와 프론트단에 대한 학습 계획도 포함시켜 짰었다.(얼마나 멍청한 짓이였는지..) 지금 내가 필요한 방향으로 집중하여 계획을 다시 철저하게 세울 필요가 있다.


2. 인내와 시간

지난 글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너무 성급한 점이 많았다. 오늘 PlanB님의 글을 읽고 나서 깨달은 것은 내가 너무 도둑놈 심보였다는 것이다. PlanB님의 나이가 어린 것은 사실 중요하지 않다. 그 분이 들인 노력과 시간, 비용 등은 고려하지 않고 나의 실력을 탓하는 것은 오히려 PlanB님에게 굉장히 실례일 것이다. 천천히 시간을 착실히 들여서 조금씩 성장해가면 된다.


3. 기초

사실 오늘 떨었던 이유 중 하나가 '내 부족함이 들통나면 어쩌지?'라는 걱정 때문이였던 것 같다.(사실 이미 들통난 것 같지만..) 개발 관련 지식과 알고리즘, 자료구조를 수박 겉핧기 식이 아니라 제대로 봐야 할 것 같다. 어차피 시니어로 가기 위해선 이것들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 필요가 있고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기초를 탄탄히 쌓아두면 나중에 빛을 보리라 생각한다. 완벽한 공부법이라는 책에 나온 내용을 참고하자면 사람은 배경지식이 많을 수록 학습력(혹은 이해력)이 굉장히 빨라진다고 한다. 기초를 다시 쌓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남들에게도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어두면 나중에는 코드에도 녹아서 자연스럽게 응용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다.



끝으로

번아웃 되는 것보다 롱런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훨씬 나을 것이다. 인생에 있어서 계획은 이리 바뀌고 저리 바뀌지만 개발 목표는 사실 제대로 세

워두면 바뀔 이유가 잘 없다. 목표부터 잘 설정해서 하나하나 천천히 해나가다보면 그래도 어떤 경지에 오를 수 있을거란 작은 희망을 품어본다.


이건 좀 다른 얘기지만 사실 티스토리를 사용했던 이유는 회사 보안 때문에 깃에 푸시를 할 수가 없어서였다. 해서 일단 블로그에 마크다운으로 작성하고 나중에 옮기자는 의도였는데 생각처럼 두 번 일하는게 쉽지가 않았다. 애초에 옮기지 않을거라면 마크다운 기반인 velog를 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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